五行之土 散在四維 故金木水火 依而成象 是四時皆有用有忌者
오행지토 산재사유 고금목수화 의이성상 시사시개유용유기야
火死酉也 水旺子也 蓋土賴火運 火死則土囚 土喜水財 水旺則土虛 土得金火
화사유야 수왕자야 개토뢰화운 화사칙토수 토희수재 수왕칙토허 토득금화
方成大器 土高無貴 空惹灰塵 土聚則滯 土散則輕
방성대기 토고무귀 공야회진 토취칙체 토산칙경

土는 사유(四維)에 분산되고 金木水火는 土에 의지하여 象을 이루고 있다. 土는 四時에 모두 쓰임이 있으나 배합(配合)에 따라서 필요하기도 하고 꺼리기도 한다. 火는 酉에서 死하고 水는 子에서 旺한데 土는 火의 힘에 의지하여 운행하는 것이라 火가 死하면 土는 운행을 못하고 묶이게 된다. 또한 土는 財星인 水를 좋아하나 도리어 水가 旺하면 土는 빈 것과 같다.
土는 金과 火를 얻어야 완성된 그릇이 되는데 土가 지나치면 貴하지 못하고 흙먼지만 공연히 일으킬 수 있다. 또한 土가 여러 개 모여 있으면 氣가 분산(分散)되므로 가벼운 인물이다.
<評註>
土는 사계(四季)의 사이사이에서 왕성(旺盛)하게 작용하여 五行의 순환 相生을 돕는 역할을 한다. 이와 같이 사계(四季)에 모두 작용하여 쓰임이 있으나 기(氣)가 뭉치면 귀중하게 쓰이지만 흩어지면 먼지와 같아서 쓰임을 잃게 된다. 또한 지나치면 다른 五行의 쓰임을 방해하고 너무 작으면 다른 五行의 변화(變化)를 주도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土는 火로 인하여 旺衰를 살피는 것이니 火를 얻으면 氣運이 생동(生動)하고 火의 氣勢가 약해지면 土도 氣勢를 잃게 된다. 또한 土는 水를 좋아하는데 옥토(沃土)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水가 지나치거나 부족하면 음습(陰濕)하거나 조토(燥土)가 되어 만물이 생동(生動)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辰戌丑未 土之正也 分陰分陽 主則不同 辰有伏水 未有匿木 滋養萬物
진술축미 토지정야 분음분양 주칙불동 진유복수 미유닉목 자양만물
春夏爲功 戌有藏火 丑有隱金 秋火冬金 肅殺萬物 土聚辰未爲貴 聚丑戌不爲貴
춘하위공 술유장화 축유은금 추화동금 숙살만금 토취진미위귀 취축술불위귀
是土愛辰未 而不愛丑戌也明矣 若更五行有氣 人命逢之 田産無比
시토애진미 이불애축술야명의 야경오행유지 인명봉지 전산무비
晩年富貴悠悠 若土太實無水 燥則不和 無木則不疏通 土見火則焦
만년부귀유유 약토태실무수 조칙불화 무목칙불유통 토견하칙초
女命多不生長 土旺四季 惟戌土困弱 戌多爲人好鬪 多瞌睡 辰未人好食
여명다불생장 토왕사계 유술토곤약 술다위인호투 다갑수 진미인호식
丑人淸省 丑爲艮土 有癸水能潤而膏 人命遇此 主能卓立
축인청성 축위간토 유계수능윤이고 인명우차 주능탁립

辰戌丑未는 土의 정기(精氣)로서 正位에 속하지만 陰陽으로 분리되어 한가지로 같이 움직이지 않는다. 辰중에는 水가 있고 未중에는 木이 있어서 만물을 기르는 능력이 있으니 이것은 春夏의 공이다. 戌에는 火가 있고 丑에는 金이 있으니 가을의 火와 겨울의 金이 되므로 만물을 숙살(肅殺)하는 공이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辰未가 모여 있으면 貴하지만 丑戌이 모이면 貴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므로 土는 辰未를 좋아하고 丑戌을 분명히 좋아하지 않는다. 이런 경우 사주에 五行이 유기(有氣)하면 땅과 재물이 많고 늙도록 부귀하며 별 탈 없이 살게 될 것이다. 하지만 土는 많고 水가 없으면 건조(乾燥)하여 중화(中和)를 이루지 못하고 이때 木이 없으면 소통(疏通)되지 못한다. 또한 火를 보면 초토(焦土)해지니 여자는 자식을 두지 못하게 된다.
土는 四季에 왕성(旺盛)하게 작용하나 戌은 약하고 힘이 없으니 이런 사람은 싸움을 좋아하고 잠이 많다. 辰未가 있는 사람은 호식(好食)하고 丑이 있는 사람은 깨끗하고 명석한 인물이다. 丑은 간토(艮土)로 癸水가 있으면 윤택(潤澤)하게 된다. 이런 사주는 특별한 인물이 된다.
<評註>
辰戌丑未는 암장에 따라서 작용하는 바가 정해지는데 辰은 水를 未는 木을 숨기고 있으니 水木의 기운은 만물을 기르는 작용을 하므로 生土의 작용을 하게 되므로 귀하게 쓰인다. 하지만 戌은 火를 丑은 金을 숨기고 있으니 만물을 숙살(肅殺)시키는 역할을 하니 귀하게 쓰이지는 못하는 것이다.
辰戌丑未의 성정(性情)은 辰은 水木氣가 있으므로 어울리기를 좋아하고 未는 木火氣가 있으므로 명랑하고 대인관계가 좋고 戌은 火金氣가 있으므로 조열(燥熱)하여 붙임성이 없고 성정이 고르지 못하며 丑은 金水氣가 있으므로 거짓이 없고 총명한 사람이다. 또한 土가 지나치면 소통(疏通)이 안 되는 인물로 우둔하고 너무 적으면 경박한 사람이 된다. 너무 조열(燥烈)하면 일마다 그르침이 많고 음습(陰濕)하면 숨기는 것이 많은 사람이다. 또한 한냉(寒冷)하면 따스한 마음을 지녔으나 표정이 冷冷하다.

生於春月 其勢虛浮 喜火生扶 惡木太過 忌水泛濫 喜土比助
생어춘월 기세허부 희화생부 악목태과 기수범람 희토비조
得金而制木爲祥 金太多仍盜土氣
득금이제목위상 금태다잉도토기

春月의 土는 기세(氣勢)가 허(虛)하니 火의 생부(生扶)를 기뻐하고 木이 지나치게 많음은 악재이고 水의 범람(泛濫)은 꺼리고 土比劫이 기쁘다. 金이 旺木을 制하면 특별한 일이나 金이 지나치면 土의 기운을 도둑질 당한다.
<評註>
土는 火의 생부(生扶)에 의하여 왕성(旺盛)한 기운을 유지하는 것이고 水가 배합되어야 옥토(沃土)가 되는 것이다. 춘절(春節)은 木旺한 계절이니 土는
흩어지게 되어 먼지와 같아지니 작용력을 잃게 된다. 火가 生扶하고 水가 배합되면 작용력을 찾게 된다. 지나치게 水가 많으면 음습(陰濕)하거나 수범(水泛)하여 春節의 木이 자라나지 못한다. 火가 지나치면 토조(土燥)하여 春節의 木이 자라나지 못한다. 春節의 土가 木旺하면 金으로 制하면 특별한 인물이 되지만 金이 지나치면 土氣가 설기(洩氣)되어 목기(木氣)를 배양(培養)하지 못한다. 결국 土와 木은 짝이니 春節의 土는 火의 생부(生扶)를 받아야 하고 水가 배합(配合)되어야 한다. 木이 지나치면 病이니 金은 藥이 된다. 金藥이 지나치면 도리어 기운을 상실한다.

夏月之土 其勢燥烈 得盛水滋潤成功 忌旺火煅煉焦坼 木助火炎 水剋無礙
하월지토 기세조열 득성수자윤성공 기왕화하련초탁 목조화염 수극무애
金生水泛 妻財有益 見比肩蹇滯不通 如太過又宜木剋
금생수범 처재유익 견비견건체불통 여태과우의목극

夏月의 土는 기세(氣勢)가 조열(燥烈)하니 왕성(旺盛)한 水가 있어야 土가 윤택(潤澤)해져서 공(功)을 이루게 된다. 火가 왕성(旺盛)하면 土는 말라서 갈라지고 도리어 木의 생부(生扶)로 염상(炎上)을 이루면 水가 相剋해도 장애가 없다. 金의 생부(生扶)로 수범(水泛)하면 처재(妻財)에 이롭다. 그러나 比肩이 있으면 水는 막히게 되어 불통(不通)된다. 土가 많으면 木으로 소토(疎土)해주어야 한다.
<評註>
夏節의 土는 염상(炎上)하는 시기로 마르고 갈라지니 왕성(旺盛)한 水로 윤택(潤澤)하게 해주어야 만물을 키울 수 있다. 夏月은 水가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마르게 되니 金의 수원(水源)을 얻어야 지속성을 지니게 되고 재복과 처복을 유지하게 되는 것이다. 만약 土가 지나치면 水는 막혀서 흐르지 못하게 되니 草木을 키우지 못하게 된다. 이런 경우는 木으로 소토(疎土)하여야 한다. 하지만 水가 없을 때는 木은 火를 생부(生扶)하여 土를 더욱 마르게 할 뿐이다.
결국 夏節의 土는 水가 왕성(旺盛)하여야 하고 반드시 金의 수원(水源)을 얻어야 한다. 比肩土는 病이 되고 木은 藥이 된다. 水가 없을 때의 木은 도리어 病이 된다.

秋月之土 子旺母衰 金多而耗盜其氣 木盛須制伏純良 火重重而不厭
추월지토 자왕모쇠 금다이모도기기 목성수제복순량 화중중이내염
水泛泛而不祥 得比肩則能助力 至霜降不比無妨
수범범이불상 득비견칙능조력 지상강불비무방

秋月의 土는 금왕토쇠(金旺土衰)하여 土의 기운을 설기(洩氣)한다. 木旺하면 制하는 것이 마땅하다. 火가 중중(重重)한 것은 싫어하지는 않지만 수범(水泛)은 재앙(災殃)이다. 比肩을 얻으면 힘이 되어주지만 상강(霜降)이후는 比肩이 없어도 무방하다.
<評註>
秋節의 土는 金氣에 의하여 쇠약한데 만약 사주가 金旺하면 火로서 土를 돕고 金을 制하여야 한다. 運도 火向하면 최상의 사주가 된다. 만약 木旺하면 剋과 洩이 동시에 이뤄지므로 극설교집(剋洩交集)이라하여 평생을 불안하게 살게 된다. 이런 경우에 火는 殺印相生으로 木을 설화(洩化)하고 土를 生化하며 金을 制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공(功)을 세운다. 결국 秋節의 土는 火를 떠나서는 용도를 지니지 못하게 된다. 만약 水가 많으면 病이 되는 것이니 比肩의 역할이 크게 작용한다. 하지만 戌月에 출생하면 구태여 比肩이 투간하면 토조(土燥)해질 우려가 있으므로 도리어 해로움이 발생할 수 있다.

冬月之土 外寒內溫 水旺財豊 金多子秀 火盛有榮 木多無咎 再加比肩扶助爲佳
동월지토 외한내온 수왕재풍 금다자수 화성유영 목다무구 재가비견부조위추
更喜身主康强足壽
경희신주강강족수

冬月의 土는 외한내온(外寒內溫)하니 水旺하여야 財福이 풍성하다. 金이 많으면 자식이 아름답고 火가 왕성하면 영화롭고 木이 많아도 해로움이 없다.
比肩을 보면 기쁘고 身旺하면 건강하고 장수한다.
<評註>
冬節의 土는 엄동설한(嚴冬雪寒)에 내양외음(內陽外陰)하는 시기이니 天干의 丙火가 조양(助陽)해주면 생동하는 봄처럼 생기가 살아난다. 또한 地支에 火의 기운이 있으면 金水를 모두 좋아하므로 妻子가 모두 복덕이 있다. 만약 사주에 火의 기운이 없으면 金水를 쓰지 못하므로 調候에 치우쳐 妻子를 돌보지 않는 허물 많은 인생을 살아간다. 火가 없어 외부의 溫暖함을 얻지 못하면 比劫의 도움으로 내부를 따스하게 유지하여야 한다. 이와 같으면 장수는 할 수 있을 것이다.

辰戌丑未 四土之神 惟未土爲極旺 何也 辰土帶木氣剋之 戌土之土
진술축미 사토지신 유미토위극왕 하야 진토대목기극지 술토지토
帶金氣泄之 此三土雖旺而不旺 故土臨此三位 金多作稼穡格 不失中和
대금기설지 차삼토수왕이불왕 고토임차삼위 금다작가색격 부실중화
若未月土 則帶火氣也 帶火以生之 所以爲極旺也 若土臨此旺未月
약미월토 칙대화기야 대화이생지 소이위극왕야 약토임차왕미월
見四柱土重 多作火炎土燥 不可作稼穡看 但臨此月之土 見金結局
견사주토중 다작화염토조 불가작가색간 단임차월지토 견금결국
不貴即富也 書曰 土逢季月見金多 終爲貴論 而在未月尤甚
부귀즉부야 서왈 토봉계월견금다 종위귀론 이재미월우심

辰戌丑未 네 가지 土중에 未가 가장 旺한 이유가 있다. 辰土는 木기운을 지니고 있으니 土가 剋을 받고 戌과 丑은 金기운이 있으니 土가 설기(洩氣)되었다. 이와 같이 辰戌丑은 아무리 旺하여도 허왕(虛旺)한 것이다. 그러나 未는 火기운을 지니고 있으니 土를 生하여 旺强해지므로 극왕(極旺)하다고 하는 것이다. 만약 土일간이 未月에 출생하고 사주에 土가 많으면 가색격(稼穡格)이라고 하지만 화염토조(火炎土燥)가 되어 도리어 불리하게 되는 것이다.
원문에 辰戌丑未月의 土가 金旺하면 富貴한다고 하였는데 이는 가색격(稼穡格)을 말하는 것인지 토조(土燥)하여 金으로 발수(發水)하면 길하다는 것인지 이치를 알 길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