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천(司馬遷)이 치욕적인 궁형을 견디고 써낸 불후의 역사서 '사기(史記)' 그 중 조말, 전제, 예양, 섭정, 형가 등 의인 5명의 이야기를 담은 '자객열전( 刺客列傳)'에 진(晉)나라의 예양(豫讓)이 한 말이다.


'士爲知己者死  女爲悅己者容'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치고,  여인은 자기를 기쁘게 해 주는 사람을 위해 용모를 가꾼다는 말이다.






이번 이야기에서 다시 되짚어보면 예양을 알아주었다는 지백은 예양을 진심으로 존중하고 마치 자신의 몸인양 소중히 대하였을 것이다. 그러니 예양은 자기가 모시던 주군 지백이 죽고나서도 복수할 생각 뿐이었을테니 말이다. 자신의 가치는 이미 다른 사람을 대할 때 진심이냐 아니면 가식적이냐에 따라 결국 달라진다는 의미일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다를 게 없는 것은 대개의 사람들은 자신을 알아봐달라고 아우성이지만 정작 자신은 타인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가고 있는지를 모르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논어 첫 장 학이편에도 인불지이불온 불역군자호(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가 나온다. 남들이 설령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다해도 성내지 않으면 그또한 군자아니겠는가? 라는 뜻이다. 물론 논어 학이편에 사람들이 안 배울려고 하니 배워야 된다는 말과 같은 도반 즉 벗을 사귐에 대해서도 나오지만 왜 남들이 알아주길 바라지 말라는 말을 함께 적었을까?


자료출처 진주인터넷뉴스 2024-08-27
http://www.jinju.news/front/news/view.do?articleId=ARTICLE_00032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