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경국전(朝鮮經國典)에 정도전(鄭道傳)은 이렇게 말했다.


백성은 지극히 약하지만 힘으로 위협할 수 없고,
지극히 어리석지만 지모로써 속일 수 없다.
그들의 마음을 얻으면 따르게 되고, 얻지 못하면 떠나가게 되니,
떠나가고 따르는 사이에 털끝도 용납하지 않는다.


下民至弱也, 不可以力劫之也; 至愚也, 不可以智欺之也.
하민지약야, 불가이력겁지야; 지우야, 불가이지기지야.
得其心則服之, 不得其心則去之, 去就之間, 不容毫髮焉.
득기심즉복지, 부득기심즉거지, 거취지간, 불용호발언.


왕조시대임에도 백성을 바라보는 시각이 이럴진데 하물며 21세기를 사는 지금에야 말해 무엇하겠냐마는 오늘의 정치판이 네편내편으로만 갈라치고 무슨 이슈가 있으면 반대를 위한 반대이기만하니 말이다.


백성의 마음을 얻으면 백성(民)은 복종하지만 백성(民)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백성(民)은 인군(人君)을 버린다. 이 단순한 진리를 모르지 않겠지만 뱃지를 다는 순간 태도를 바꾸며 그들만의 리그를 펼치는데 안달이니 과연 그들의 눈에는 국민들이 먹고 사는데 관심이나 있을까 싶을 뿐이다.


백성은 어리석지만 지모(智謀)로 속일 수 없고 약하지만 힘으로 더욱 위협할 수 없는 것이다. 오는 5월 30일에 개원하는 22대 국회에 간절히 바랄뿐이다. 불위야 비불능야(不爲也 非不能也) 하지 않는 것이지 하지 못하는 게 아닐 뿐이니.
 
+ 지금은 공사중
                           (박선미·아동문학가)
어제는 정말 미안해
별것 아닌 일로
너한테 화를 내고
심술부렸지?


조금만 기다려 줘
지금 내 마음은
공사중이야.


툭하면 물이 새는
수도관도 고치고
얼룩덜룩 칠이 벗겨진 벽에
페인트칠도 다시 하고
모퉁이 빈터에는
예쁜 꽃나무도 심고 있거든.


공사가 끝날 때까지
조금만 참고
기다려 줄래?


자료출처 : 진주인터넷뉴스 2024-04-23
http://www.jinju.news/front/news/view.do?articleId=ARTICLE_00031155&pageIndex=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