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은 사과의 사람

 

詩 최정란

 

가장 좋은 사과는 내일 먹겠다고

사과 상자 안에서 썩은 사과를 먼저 골라 먹는다

가장 좋은 내일은 오지 않고

어리석게도

날마다 가장 나쁜 사과를 먹는다

 

가장 나쁜 사과를 먹고 나면 그 다음 나쁜 사과가

가장 나쁜 사과가 된다

어리석게도

가장 나쁜 선택은 나쁜 선택을 반복한다

 

오, 제발 이미 다 나빴으니 더 나쁠 게 없기를

 

나도 안다

가장 좋은 사과를 먼저 먹기 시작해야한다

가장 좋은 사과를 먹고 나면

그 다음 사과가 가장 좋은 사과가 된다 <이하 생략>

시집『장미키스』2018, 시산맥

그리고 지난 11월 1일 한산도 산행이다. 思人房산악회.
산행 후 추봉도에 들러 몽돌해수욕장. 만고청풍
한산대첩기념비
제승당에 들러 수루에 올라 본다.
그 때 戌樓가 아니라 戍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