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아고등학교 총동창회에 홍보국장의 소임을 맡아 활동한 게 십여년이 흘렀더랬습니다.

본래 총기가 적어 공(功)도 있을 것이고 과(過)도 분명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리 활동을 할 때 이만오천여 동문들이 제가 먹고 사는 일에 도움이 되었던 적은 거의 없었더랬습니다.

하지만 저는 모교 대아를 사랑합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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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모교 대아의 동문출신 첫 기초단체장, 첫 국무위원, 헌법재판관 등을 이미 배출하였으며 이번 415총선에서 동문출신 첫 국회의원을 만들어 보자는 것입니다.

 

앞서 이야기하였지만 저는 다섯분의 총동창회장님을 모셨더랬습니다.

한마디로 먹고 사는 일을 뒷전으로 하다시피 하였더랬습니다.

단지 ‘대아’라는 이름으로 ‘대아’라는 단어만으로 지금도 가슴이 설레입니다.

 

개교 오십주년을 지나 백년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다시 세월이 흘러 또 동문 누군가를 위해 다시 나의 작은 열정을 쏟을지도 모릅니다. 많이 배우지도 많이 가진 것이 없지만 저는 여전히 이만오천여 동문들게 호소합니다.

이번 415총선에서 동문출신 첫 국회의원을 만들어 보자고 말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만약 밀리면 우리 동문들의 개 쪽(?)일 것이며

진주고를 비롯한 타 동문들의 웃음거리로 남을 것입니다.

 

물론 정치 이야기이고 선거 이야기이니 조심스럽지만 이만오천여 동문들의 생각의 다름을 서로에게 ‘돌’을 던져서는 안될 것입니다.

뭉쳐서 만들어 내면 모교의 위상이 올라 갈 것이고

흩어져서 못 만들어내면 또 나름대로 살아 갈 것이니...

 

하긴 이제까지 내 먹고 사는 데 동문들이 도와준 것은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니 저는 아무래도 아무런 상관이 없을 것 같습니다만.

 

2020.04.03.

17회 문방주 올림.